소양인과 소음인이 사랑하는 법에 대해서

소양인과 소음인은 사랑하는 방식이 틀리다. 사람의 기질 자체가 틀리기 때문에 사랑하는 방식도 틀리다. 그래서 서로 상처받고 믿지 못하게 된다. 그 사람을 존중하고 이해해주라고 하는 고전의 격언들도 그 사람의 기질을 이해해주고 받아들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체질별로 사랑하는 방법이나 표현도 다르기 마련이다.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어제 서울에서 전주로 내려오는 고속버스에서 봤던 드라마때문이다. KBS 1TV에서 하는 “다함께 차차차”라는 일일드라마이다. 오만석 조안 박한별 이청아같은 젊은 배우들이 많이 등장해서 좋아하는 드라마이지만 생각보다 스토리가 약한 것 같아서 좀 아쉽게 느껴지는 드라마다. 어쨌든 이 드라마를 보면서 사랑하는 방식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라서 블로그에 몇 자 적어보고 싶었다.
일단 어제 본 이야기를 좀 정리해보자. 드라마를 애청하는 분들이라면 다 알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정리해보면 박한별과 이청아는 같은 남자를 좋아하고 있다. 원래 이청아와 만나고 있던 이한이라는 남자와 박한별이 인연이 닿으면서 최근 이 남자를 빼앗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는 중이었는데. 어제 첫 시작이 박한별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장면이었다. 그 남자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지 하겠다고 하다가 쓰러졌는데. 병원에서 가족들이 모여있는 자리에 꼭 그 남자와 결혼해야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또한 이청아와 열심히 사귀던 이한이라는 남자 역시 박한별에게 자꾸 이끌린다. 당연히 이청아는 힘들어하고. 모 이런 식의 스토리 구조이다.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극중 스토리에서 박한별은 소양인 기질에 가깝고 이청아는 소음인 기질에 가깝다. 소양인들은 일단 저지르고 본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 후유증 같은 것은 일단 뒤로 하고 먼저 한다. 박한별도 마찬가지이다. 이청아가 사랑하는 남자임을 알게 되었지만 무작정 결혼하겠다고 덤벼든다. 그 남자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덤벼든다. 그 남자가 아니면 인생이 끝난다고 쉽게 말한다. 반대로 소음인 기질의 이청아는 쉽게 그 남자를 놓친다. 그 남자를 사랑하면서도 그 남자가 자기에게 마음이 떠났다는 것을 알면 체념해버린다. 소심한 소음인이라는 표현도 있듯이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을 쉽게 말하지 않는다. 가만히 있는다. 그 남자가 저절로 돌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다. 그래서 그 남자가 떠났어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고 하면 받아주기가 쉽다.
그래서 사랑할때 무엇보다 자신에 대해 잘 아는 것이 필요하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인생 경험도 있을테고 사회 생활도 해봤을테니 각자 사랑하는 기준이나 원하는 것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어떤 기질을 가진 사람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 소음인들은 귀찮다. 자기가 상대방에게 마음이 있어도 먼저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상대방이 먼저 와서 사랑한다고 말해주기를 바란다. 내가 먼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결정이고 힘든 고백이다. 반대로 소양인들은 뭐든지 빠르다. 보통 만난지 첫날에 키스를 했다고 말하는 이성이 있다면 소양인일 가능성이 크다. 그 대신 소양인들은 길지 못하다. 3년을 사랑했다 5년을 사랑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소양인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뭐든지 속전속결로 하는 경우가 많고. 섬세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쿨하다고 말하는 스타일들이 해당한다.
하지만 쿨하기 때문에 상처받는 것도 많다. 자신이 저지른 일들에 대해 쉽게 잊어버리지만 어쩌면 그 반대로 속이 상하는 경우도 많다. 속이 상해도 소양인들은 앞에서 절대 말하지 않는다.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이 쿨하기 때문에 쉽게 잊는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한꺼풀만 벗겨보면 속이 곪은 경우가 종종 있다. 소음인들은 결정이 느리고 소심한 대신에 한 번 결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다. 솔직히 말하면 바꾸는게 귀찮다. 한 번 결정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 결정하면 그대로 간다. 오래 사귀고 결혼한다고 말하는 사람들. 친구같은 부부들이라고 하면 이런 경우가 많다.
자. 이렇게 소양인과 소음인에 대해서 이야기해봤다. 태양인과 태음인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설명이 길어지고 지루해지는 것 같아서 일단 소양인과 소음인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끌어가봤다. 그러면 소양인 남자와 소음인 여자가 만나는 것은 어떨까. 잘은 모르겠지만. 체질적인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소음인 여자가 상처받을 가능성이 크다. 소음인 여자가 상처받는 것이 잘 단련되고 정말 그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강하다면 오히려 어떤 체질의 커플보다 좋은 커플이 될 수 있겠지만. 자칫하면 소양인 남자가 벌여놓은 일을 소음인 여자가 수습하는 인생이 될 수도 있다. 남자가 때린다고 여자가 울면서 이야기하지만 정작 헤어지지 않는 부부들을 보면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다. 소양인 남자와 소음인 여자가 아닐까. 곰곰히 생각해볼 때가 많다. 얼마 전에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두 사람이 이런 커플에 해당하지는 않을까. 물론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기때문에 어림짐작할 따름이지만.
반대로 소음인 남자와 소양인 여자의 관계는 어떨까. 남자가 애처가가 되기 쉽다. 여자의 결정에 따르고 쫓아가는 경우가 많다. 소양인 여자들이 예민한 경우가 많다.(빠른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민감하다고 해야 할까) 이런 예민한 소양인 여자들을 달래는 것이 소음인 남자가 아닌가 싶다. 저 여자가 밖에서는 저렇게 대장부같아도 속으로는 제가 달래줘야 되요라고 말하는 남편이라면 이런 커플이 아닐까. 얼마전 절친노트를 보니 이경실과 이경규가 나왔는데. 그 두 사람이 이런 식의 접근이 아닐까 싶다. 이경규가 이경실이 무섭다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봐야 할 것이다.
이렇게 체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런 커플의 느낌이라고 이야기해도. 정작 두 사람이 너무나 사랑한다면. 사랑하고 희생할 줄 아는 커플이라면. 그 모든 것이 상관없다고 믿는다. 사랑의 힘은 체질 따위는 넘어설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그것이 오래가느냐의 문제는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P.s : 내가 무슨 체질이에요라고 묻는건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당신에 대해 많은 것을 묻고 판단하고 살펴봐야 하는 일이다.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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